네이버·카카오 플랫폼 경쟁… “2020년 M&A시장 만개할 것”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경쟁… “2020년 M&A시장 만개할 것”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1.02 08:17
  • 최종수정 2019.01.03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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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는 가운데 향후 금융 플랫폼 주도권을 어느 쪽이 잡느냐가 경쟁의 키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20년 커지게 될 인수합병(M&A) 시장 또한 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카카오는 카풀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화장실에 가선 웃고 있을 것”이라며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 가입자가 많은 특성 상 향후 몇 년 내 네이버와 어깨를 겨눌 것”이라 전망했다.

최 고문은 “카카오에게 최대 분수령은 금융인데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라며 “카카오가 가장 추구하는 건 알리바바의 성장 모델이다. 앤트파이낸셜과 위어바오를 통해 금융시장을 잡은 것처럼 카카오도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최근엔 생활형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어디가 생활에 더 밀접하게 가느냐 하는 게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고 그 중심엔 금융이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최근 금융사를 M&A 시장에 내놓은 롯데에 대해 최 고문은 “향후 5년 내 다시 M&A로 금융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완성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로선 당장 불필요한 자원을 내다 팔 필요성이 있지만, 상황이 정리된 이후에는 다시 금융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롯데는 당장 금융 전선을 확대할 여력은 없어보인다. 선택과 집중을 할 시간”이라며 “유통은 결제 플랫폼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만큼 향후 5년 내 M&A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유통과 금융 등을 따로따로 잘해도 시장에서 1등을 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것을 잘 해야 하는 ‘철인 3종경기’가 시작된다”라며 “한계기업은 빨리 시장 매물로 나오거나 다른 곳과 MOU를 맺고 협업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0년은 M&A 시장이 만개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편집국장도 “신동빈 회장의 꿈이 ‘파이낸스 그룹’이었는데, 롯데와 같은 유통사가 금융을 안 하는 게 이상하다”라며 “금융 자회사를 가진 홈플러스도 짧은 기간 결제대금을 묻어놓는 식으로 큰 돈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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