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0년 만에 연간 6000억 달러 돌파… 세계 7번째
수출 70년 만에 연간 6000억 달러 돌파… 세계 7번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28 18:27
  • 최종수정 2018.12.28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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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연간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948년 처음으로 수출 실적을 기록한 이래 70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나라가 됐다. 

1948년 1900만달러였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5737억달러로 69년간 3만194배 늘었다. 연평균 16.1% 성장한 셈이다.

수출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 달성까지 23년, 2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까지는 14년이 걸렸다. 이는 각각 세계에서 4번째,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수출 1000억달러 달성 연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로, 중국(13.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계·석유화학도 처음으로 50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산업부는 신산업·유망소비재 등의 수출이 확대됐고, 수출 품목과 시장이 다변화된 점도 호조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1월까지 수출 증가율을 보면 △신산업 9.7% △화장품 29.9% △의약품 20.4% 등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77.7%로, 수출 5000억달러를 처음 기록한 2011년(82.1%)보다 줄었다. 

10대 주요 지역 중 8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지역별 증가세도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시장의 수출이 활성화됐다. 아세안·인도·CIS 등 신남방·신북방 주요지역의 수출비중은 2011년 17.8%에서 올해 1~11월 20.8%로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자동차 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해 신남방 시장 개척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출 구조를 혁신하고, 근본적으로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노력도 병행한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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