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9년만에 총파업…내년 1월8일 진행
국민은행 19년만에 총파업…내년 1월8일 진행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28 08:38
  • 최종수정 2018.12.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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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KB국민은행이 내년1월8일 총파업을 한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이후 19년 만에 첫 총파업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27일 진행한 총파업 찬성·반대 투표에서 조합원 1만1990명 중 1만1511명(96.01%)이 찬성해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총파업은 내년 1월8일 하루다.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저녁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를 두고 모두 12차례 교섭을 벌여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7일에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고 중노위는 노사의 대립에 따라 24일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총파업 투쟁 결의에 나섰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다.

노사간 쟁점은 임금인상, 이익배분에 따른 성과급 지급, 미지급시완외 수당,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임금피크제 시기 1년 연장, 페이밴드 시행 등이다.

노조는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지만 국민은행은 올해 경영환경을 들며 노조의 요구를 거절했다. 은행은 성과급 지급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신 경영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는 국민은행이 연간 ROE가 지난 10년간 10%를 단한번도 넘긴적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는 사실상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맞서고 있다.

연차가 쌓여도 승진하지 못하면 임금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확대를 두고 큰 갈등을 빚는다. 국민은행은 2014년 11월 이후 입행 직원에게는 페이밴드를 적용 중이다.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실적만 쫓아 결국 수수료가 높은 상품 판매에만 골몰하고 이는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피크제를 두고도 노사간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노조는 현재보다 1년 늦춘 56세부터 임금피크제 적용을 요구했다. 국민은행은 1년 연장을 하지만 부점장과 팀장급으로 이원화된 진입시기를 동일하게 하자는 입장이다.

부점장 임금피크제 적용은 팀장급 이하 직원보다는 5.5개월 빠르다. 팀장급 임금피크제 진입시를 부점정과 동일하게 맞추면 1년 연장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임금인상을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한다. 노조는 2.6% 인상과 저임금직군은 5.2% 인상을 요구했다. 은행은 인상률을 2.6%로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원했다.

점심시간 1시간 보장도 상당한 갈등을 빚는다. 산별교섭 합의안에 따라 1시간을 PC오프제로 보장해달라는 것이 노조의 요구다. 반면 국민은행은 점심시간 30분, 나머지 30분은 다른 시간대에 알아서 활용방식을 제안했다.

노조는 1월8일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이전에도 국민은행이 교섭에 응한다면 합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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