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증시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고? 진짜?
[김종효의 시장통] 증시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고? 진짜?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26 10:54
  • 최종수정 2018.12.2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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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의견은 아니지만 미국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시장 하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비관론일 뿐이지만 브레이크 없이 빠지는 선진국 증시를 보면 사실인 거 같기도 하고 견조하게 버티는 이머징 시장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2019년 증시 추가 하락 우려, 자료 : CNBC
2019년 증시 추가 하락 우려, 자료 : CNBC

그런데 하락의 근거를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연준은 시장의 폭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을까요?

또 경기 둔화는 침체 수준까지 이루어질 것인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현재 시장의 급락이 경기 악화를 얼마나 반영했는지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결국 내년에 증시가 급등할거란 얘기도 신뢰가 안가지만 내년에도 무조건 더 내린다는 의견도 현재로서는 믿음이 가기 힘듭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최악의 분기수익률과 장기 수익률 추이, 자료 : 마켓워치
최악의 분기수익률과 장기 수익률 추이, 자료 : 마켓워치

위 표에서 보시면 이번 분기보다 최악의 분기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분기에 40% 가까지 하락한 구간도 있었죠. 그런데 1929년과 1930년의 대공황 기간을 제외하면 분기 급락후 장기 수익률(최대 5년)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구간은 전혀 없습니다.

1980년대 이후로 시간을 좁혀 보면 하락의 기간이 2년 연속 이어진 경우도 전무합니다.

그렇다면 장기 하락이 이어지기 위해선 지금의 경제 하강이 공황수준까지 떨어지거나 스태크 플레이션, 혹은 그에 준하는 하락일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변동성 지표를 봤을 때도 의미있는 흐름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변동성지수인 VIX와 더불어 브랙스완(극단적으로 예외적이여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일이 일어나는 것) 가능성을 수치화 한  스큐지수의 흐름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CBOE 변동성지수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CBOE 변동성지수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블랙스완(SKEW) 지수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블랙스완(SKEW) 지수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눈에 보이는 변동성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위험구간으로 진입했지만 극단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스큐지수는 오히려 저점 수준에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전문가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눈에 보이는 위험(금리, 경기둔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급증하였고 여전히 진행중이나 우리가 알 수 없거나 미리 대처할 수 없는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유로 붕괴, 3차 대전 등)고 해석합니다.

즉 잠재된 악재가 거의 다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노출된 악재는 더이상 심각한 악재일 수 없습니다. 다만 노출된 악재라도 자산의 고평가시에는 지수 하락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악재의 변동성이 변수일 수 있기에 연준의 정책이 정말 시장과 계속 달리 가는지 트럼프 등 정치적 변동성도 확대되는지 각종 경제지표는 정말 심각할 정도로 악화되는지 여부는 지켜봐야 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투자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 배당주, 유틸리티 등 소위 방어주에 대한 추천과 관심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방어적인 전략으로 포트포리오를 방어할 시기는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현금이 있다면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 있다는 생각이구요

샌프란시스코 테크 펄스,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준
샌프란시스코 테크 펄스,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준

그렇다면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미국에서도 실리콘 밸리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IT기업들의 경기를 나타낸 샌프란시스코 테크펄스 지표를 보면 경기둔화, 주가 하락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경기가 정말 꺾이면 그렇지 않아도 고점에 있는 이 지표도 급격히 꺾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꿈꾸는 미래산업의 방향은 여전히 기존 사업과 IT를 결합시키고 확장시키는데 있으며 5G와 IOT,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여러번 언급드렸던 것처럼 정책의 변화(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와 더불어 미래 사회로의 변화를 이끌 패러다임 쉬프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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