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GM에 4045억원 추가 출자 완료
산은, 한국GM에 4045억원 추가 출자 완료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2.26 09:53
  • 최종수정 2018.12.2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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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한국지엠(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26일 한국GM에 대한 4045억원 추가출자를 집행한다. 이로써 정부와 미국 GM 본사가 합의한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산은이 약속한 지원방안은 모두 이행된다.

이번 출자로 산은은 한국GM 우선주 1190만6881주를 받았다. 앞서 산은은 올해 4월 한국GM의 한국 내 생산 ‘10년 유지’를 조건으로 8100억원(7억5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은 지난 6월 집행됐다. 

그러나 산은은 GM 본사가 한국GM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데 반발, 이를 결의한 주주총회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추가출자 집행을 철회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법원이 산은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자 산은과 GM은 물밑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산은은 R&D 법인을 분리하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공급이 증가하고 한국GM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최종 판단했다.

산은과 GM은 ▲신설 R&D 법인을 준중형 SUV, CUV 중점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할 것 ▲향후 10년간뿐 아니라 그 이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 ▲추가 연구개발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결국, 산은은 지난 18일 열린 한국GM 임시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리에 동의하고 법원에 낸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오는 31일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분할, 내년 1월 2일 등기할 예정이다.

한편, 신설법인에는 한국GM 총직원 1만3000여 명 중 R&D 부문 인력 3000여 명이 소속돼 GM 본사가 배정한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관련 R&D를 진행한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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