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만에 경총 찾은 공정위 “경제계와 대화”
49년 만에 경총 찾은 공정위 “경제계와 대화”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8.12.21 14:02
  • 최종수정 2018.12.2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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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수장이 처음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했다. 최근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편 논의를 위해 가진 행보다. 공정위원장이 경총을 방문한 것은 창립 4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경총회장과 만나 1시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먼저 방문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 회장을 만난 김 위원장은 “진작 찾아서 재계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늦어서 죄송하다”면서 “공정위가 기업의 발전에 중요한 둿받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는 공정위의 모든 불공정 문제를 행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정거래법 외에도 최저임금과 상법 등 다른 정책과 관련한 부분도 관련부처에 전달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공정거래법 입법 활동이 추진 중인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기업의 사정을 좀 깊이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면서 “국제 경쟁시대에서 경쟁력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 안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햇다.

경총은 노사문제를 다루는 사용자 단체지만 최근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상법, 전속고발권 폐지 등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앞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정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법무부 장관이 경총을 방문해 상법 개정안을 두고 간담회를 나누는 등 재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중이다.

손 회장은 또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현재 방식은 불합리하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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