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선진국보다 이머징이 좋은 이유 5가지
[김종효의 시장통] 선진국보다 이머징이 좋은 이유 5가지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21 11:14
  • 최종수정 2018.12.2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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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정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FOMC이벤트가 끝나자마자 정부 폐쇄 가능성에 장중 약세장 기준에 진입 하는 등 좀처럼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브렉시트 이슈와 경기둔화 우려에 잠겨있는 모습이라 2018년 5월까지 강세가 이어졌던 선진국 시장에도 암운이 드리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하락하고 더 과도하게 저평가된 이머징 마켓은 어떨까요?

최근 미국에서도 국내에서도 이머징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1) 가장 많이 빠진 자산. 이머징증시

2018년 연간, 4분기 자산수익률, 자료 : 마켓워치
2018년 연간, 4분기 자산수익률, 자료 : 마켓워치

중요 변수 중에 하나는 바로 이머징 증시가 올 한해 가장 많이 조정받은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가장 나쁘니까 많이 내렸겠지만 모든 가격이 그러하듯 가치보다 항상 내릴 땐 더 빠지고 오를 땐 더 오르는 법이라 현재 이머징 마켓 주식이 적정하게 빠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기회가 있다면 일시적이라도 낙폭과대 자산에 먼저 기회가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국 부양책 기대가 살아있고 현실화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2) 제한된 달러 약세도 도움

달러인덱스 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달러인덱스 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신흥국 시장을 괴롭혔던 건 중국의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가격적 측면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이머징 통화의 약세가 가장 큰 부담요인 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달러가 제한된 약세 구간으로 접어들며 이머징 마켓의 자율 반등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3) 펀드자금 유입

글로벌 아시아, 이머징 펀드자금 추이, 자료 : 유안타증권
글로벌 아시아, 이머징 펀드자금 추이, 자료 : 유안타증권

글로벌 자금은 쉬지 않습니다. 항상 수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금의 일부라도 신흥국으로 이동하거나 예전에 신흥국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이머징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 펀드 데이터에서도 위 그림에서 보듯이 이머징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4) 신용시장 동향도 이머징이 우위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스프레드, 자료 : 한국투자증권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스프레드, 자료 : 한국투자증권

최근 연준의 압박으로 이머징 시장보다 선진시장에서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이, 즉 신용이 낮을 수록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하는 스프레드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부채 과다 상황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올라가면 부채과다 기업과 금융권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선진국. 이머징 모두 나타나지만 상대적으로 최근 속도는 선진국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5. 거시지표도 이머징이 우위

매크로 인덱스, 자료 : 삼성증권
매크로 인덱스, 자료 : 삼성증권

주요 매크로 지표의 흐름을 보면 위험을 암시하는 지표는 장단기스프레드와 변동성 지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입니다. 다만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에서 이머징이 큰 변화가 없는데 비해 내년 성장률과 기업실적의 하향이 빨라지며 선진국이 크게 하락하며 이머징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보다 이머징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머징이 좋아진다기 보다 선진국이 나빠져서 이머징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는 뚜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의 5가지 이유로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대비 이머징 시장의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만약 글로벌 증시의 하락, 특히 선진국의 하락이 마찰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요인과 경기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선진국, 이머징의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특히 하락속도가 빠른 경기침체 국면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다가 중립으로 선회한 순간(주황색 원 구간) 실제 경기는 침체국면(아래 그림에서 회색국면)으로 빠진 과거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때마다 크게 올랐던 대부분의 자산들이 모두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장기 투자에 대한 최종판단은 결국 경기 하강 국면이 마찰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둔화인지 아니면 구조적 요인에 따른 장기 불확, 혹은 단기 불황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며 불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 어제 강조드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관련된 업종에 투자 메리트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임을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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