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정부가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른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55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미 연준의 결정으로 국내 외국인 자금의 흐름에 즉각적인 변동이 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차는 연초부터 역전되고 있었지만 그게 영향 줬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다른 종합포트폴리오 구성이라든지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조정 이런 것에 영향을 받는데 최근엔 특별한 움직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2.25%~2.50%로 0.25%p 인상했다. 올해 들어선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하면서 0.5%p(상단 기준)로 줄었던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0.75%p로 벌어졌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은 애초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이 차관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연계될 수 있다”며 “어느 부분 더 크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들 반응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좀 더 그 부분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이 금리를 천천히 올리겠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내년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추는 것과 궤를 같이해서 신중하게 상황 모니터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화 긴축이 덜 빠르게 갈 것이란 점에서는 안도할 수도 있는 점이 있다”고 짚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