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놓고 시장과 연준 괴리... 인플레 없는 성장 고민해야”
“美 기준금리 놓고 시장과 연준 괴리... 인플레 없는 성장 고민해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2.20 11:31
  • 최종수정 2018.12.2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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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 점도표를 조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면 그 땐 인플레이션도 성장도 없다는 뜻”이라며 “미국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김 위원은 “기준금리를 놓고 시장과 연준의 괴리가 큰 게 문제”라며 “시장에서는 12월을 비롯해 내년도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인정하라는 것인데, 이에 굴복하면 연준이 올 한 해 동안 거짓말한 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간 75bp까지 벌어져 있어 이는 결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조금씩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조정을 받았는데,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도달해 멈출 경우 장기적으론 인플레이션도 성장도 없게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19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제시했다. 기존 3차례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덜 비둘기적(통화완화)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도를 촉발했다.

연준은 정책성명서에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범위의 일부(some) 추가적인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속도로 보유자산을 계속 축소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이 발언에 주요 지수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김종효 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린 게 실기일 순 있지만, 이번에 금리를 올렸으니 나중에 금리를 내려야 할 공간이 만들어 진 것”이라 말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이날 방송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선제적 관리로 보인다”라며 “진짜 불황이 왔을 때를 대비해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조정할 능력을 가지려면 금리를 조금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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