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내년 1분기까지 금융시장 변동성 요인 될 것”
“브렉시트, 내년 1분기까지 금융시장 변동성 요인 될 것”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2.21 07:27
  • 최종수정 2018.12.21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벗어나는 ‘브렉시트(Brexit)’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 1분기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시됐다. 브렉시트 마감시한이 내년 3월 28일까지로 예정됐기 때문인데, 하방 변동성이 아직 남아있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브렉시트 문제는 단기적으로 내년 1분기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주장했다.

김 위원은 “증시는 저점을 뚫었지만 유럽의 ‘크레딧디폴트스왑’은 아직 브렉시트 이슈 발생 당일보다 못 미친다. 또 파운드화와 달러화 가치가 1.2배로 1.1배까지 떨어졌던 때 비해 덜하다”라며 “변동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게 핵심”이라 지적했다.

이어 “테레사 메이 총리가 자기 협상권을 보수당 내에서 인정받았지만 노동당을 비롯해 독일의 앙겔라 메크켈 총리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국 내에서도 이를 둘러싼 세대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브렉시트를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총재도 브렉시트 문제와 연결돼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시장 긴축을 주장하는 ‘매파’로 분류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번 연말까지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을 못 끝내면 내년 3월 기계적으로 나와야 할 브렉시트 첫 관문을 통과 못하게 된다”라며 “지난 주 끝났어야 할 이 이슈가 메이 영국 총리로 인해 미뤄지면서 협상이 실패됐고,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중”이라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분데스방크 총재가 차기 ECB 총재로 하마평이 오른데 대해 순번에서 밀린 북유럽은 발끈하지만 독일은 밀고가고 있다”라며 “5월 선거가 있는 상황에서 내년 3월 29일까지 현 집행부는 현 상황에 대해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해결할 의욕이 없다. 다음 집행부에서 하라는 입장”이라 설명했다.

최 고문은 “브렉시트 이슈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다보니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게 달러 강세 현상”이라며 “이 경우 신흥국 금융위기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글로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위기감이 팽배해있다”고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