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카카오-델레오 3각 동맹, 내년 3월 '카톡 간편택배' 정식서비스
[단독]롯데-카카오-델레오 3각 동맹, 내년 3월 '카톡 간편택배' 정식서비스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2.19 13:23
  • 최종수정 2019.01.09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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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롯데글로벌로지스, 델레오코리아 로고. 사진= 각사
카카오, 롯데글로벌로지스, 델레오코리아 로고. 사진= 각사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카카오톡이 택배시장에도 진출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에 이어 온라인유통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그룹 등 내년 택배물류시장이 치열한 ‘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로지스틱스), 삼성SDS 첼로 독점계약으로 잘 알려진 델레오코리아가 내년 3월부터 소셜네트웍서비스(SNS) 카카오톡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국내 택배와 해외배송이 가능한 '카톡 배송'을 선보인다.

3사가 손잡고 만든 법인명은 ‘이지고(easy go)’로 알려졌다.

이지고는 자신의 집에서도 택배를 접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또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물품을 접수하거나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지고가 내년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 택배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서비스와 롯데의 물류망, 글로벌 IT 물류 플랫폼이 합쳐지면서 국내 물론 국제특송시장까지도 넘나들 수 있게 돼서다.

특히 카카오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카카오는 이달 초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분리해 별도 법인인 카카오커머스를 만들었다. 카카오커머스는 소상공인을 한데 모은 오픈마켓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 직접 결제망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의 강력한 무기다.

3사가 동맹까지 맺으면서 이지고를 출범한 데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쇼핑 시장의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5년 54조원에서 4년 만에 100조원 시장으로 등극했다. 내년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을 감안하면 거래액은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택배시장도 매년 10% 가량 성장률을 나타냈다. 택배 물동량은 2011년 12억9906만개에서 2017년에는 23억1946만개로 두배 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3사는 현재 각사 시스템으로 온라인·택배시장을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고가 택배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고의 한 축인 롯데글로비스가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하면서 업계 2위로 뛰어오르면서 CJ대한통운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지고 서비스가 시작되면 롯데는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서 있을 수 있다.

또 신세계가 내년 상반기 물적분할을 통한 새로운 이커머스 법인이 출범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효 키움증권 해설위원은 “내년에는 상점 같은 오프라인보다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지고가 준비하는 서비스라면 내년 택배시장 전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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