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찬성으로 선회
산은,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찬성으로 선회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2.18 17:24
  • 최종수정 2018.12.18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한국지엠(GM)의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동의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인이 분리되면 연구개발 능력과 경쟁력이 강화돼 한국지엠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주주 간 분쟁 해결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날 열린 한국지엠의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에서 법인분리에 최종 동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이달 26일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한 4045억원 추가 출자를 집행하고, 제기했던 소송도 취하할 예정이다. 

산은이 법인분리 찬성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 사업계획서에 대한 전문 용역기관의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사업 검토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법인분리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대돼 수익성이 증가하고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이 개선돼 재무안정성이 강화되고, 기술계약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산은은 한국지엠과의 협상을 통해 신설 법인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삼고 10년 동안 연구개발 물량을 배정하는 데에도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산은과 한국지엠은 그동안 법인 신설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지엠이 법인신설 절차를 강행하자 지난달 산은은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지난달 초 방한한 배리 엥글 지엠본사 사장과 면담하는 등 수차례 협상을 거쳤고 한국지엠이 그간 제출을 거부하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