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금리결정을 앞둔 연준의 속내는?
[김종효의 시장통] 금리결정을 앞둔 연준의 속내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18 14:48
  • 최종수정 2018.12.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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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이제 2일 후면 4분기 증시 최대 이벤트인 연준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 시장은 연준이 금리 상승을 멈추고 2019년 전망(점도표)도 완화적으로 수정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미증시에선 그야말로 이에 대한 전망과 분석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는데요 너무 많고 내용이 각각이여서 의미있는 시그널보단 전부 소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되짚어보면 주식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현실적인 기대는 주식시장보다 큰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봐야 하는데요 실제로 양시장은 약간의 조정은 있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신호를 보였다고 해석하긴 무리가 따르는 양상입니다.

미국채 수익률 10년물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미국채 수익률 10년물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달러인덱스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달러인덱스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주식시장의 기대와 다소 거리가 있는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의 기대로 미루어 볼 때 연준이 속내는 무척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 경제지표 일부 (주택, 서베이 지표, 주가 등 일부)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경기 하강이 본격화 되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그동안 보여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한두달 만에 급격하게 돌아섰다고 보기에도 어렵고 과거 사례를 볼 때 증시를 위해 연준이 자신의 스탠스를 바꿨던 적도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정책금리와 이벤트, 자료 : 마켓워치
미국 정책금리와 이벤트, 자료 : 마켓워치

오히려 연준의 정책 실기로 인해 주식시장이나 경제상황이 더 안좋았던 적은 많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지나서 알 수 있는 것이므로 현재 일부 지표의 악화로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꺾는다면 이것이 경기 악화를 인정하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별 수익률 추이,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준
신용등급별 수익률 추이,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준

지금 신용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금리변화에 그만큼 채권시장도 민감해졌다는 얘기이며 추가 금리 인상시 더 어려워 질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금리상승속도는 제한적으로 올릴 묘수가 필요합니다.

진퇴양난의 시기, 연준의 결정을 보기도 전에 맞지도 않는 전문가, 혹은 분석가들의 말만 믿고 움직이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지금은 기다렸다면 연준의 확실한 시그널을 기다려 볼 때인 것 같습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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