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정책집행 스타일, '서별관회의' 주도할지 의구심”
“홍남기 부총리 정책집행 스타일, '서별관회의' 주도할지 의구심”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2.18 14:34
  • 최종수정 2018.12.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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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경제 지휘봉을 잡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서별관 회의’를 주도하게 된 가운데, 홍 부총리의 정책 집행 스타일이 주도적이지 않아 회의를 잘 이끌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새롭게 경제 지휘봉을 잡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서별관 회의’를 주도하게 된 가운데, 홍 부총리의 정책 집행 스타일이 주도적이지 않아 회의를 잘 이끌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18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새롭게 부활한 서별관 회의를 주도하는 홍 부총리가 관료 시절 회의를 주제하고 의제를 끌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홍 부총리는 정해진 것에 대한 집행은 잘 해왔지만 자기가 발제하고 사람들을 끌고 가는 관료는 아니라고 거론되고 있다”라며 “이 분이 주도하는 회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핵심 현안을 조율하고 경제 인식과 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자 비공식적인 고위급 협의 채널을 동원하기로 했다. 현 경제 상황을 직시하고, 정부 부처들 간 유기적으로 산적한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홍 부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서별관회의처럼 경제부처 장관 4~5명과 (청와대) 정책실장·수석들이 모여 조율하는 비공식회의를 할 것”이라며 “서별관에서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수현 경제수석의 입김이 강해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를 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홍 부총리도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은 이날 방송에서 “홍남기 수석 원톱이라 했는데, 경제부처 관료들은 아무래도 청와대 의중을 궁금해하다가 주눅들 수 있을 것”이라며 “홍 부총리가 대통령 독대 및 회동을 자주 하겠다고 했으니, 그 스스로 주도권 잡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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