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ELS 평균투자 1억원 넘어…“원금손실 주의 해야”
고령층 ELS 평균투자 1억원 넘어…“원금손실 주의 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17 15:00
  • 최종수정 2018.12.1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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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이 60% 차지 60~70대 투자금액 20조원 육박
표= 금융감독원
표= 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파생결합증권(ELS, DLS, ELB, DLB) 투자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40% 가 60대 이상 고령층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이 ‘원금손실 유의’를 당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증권·은행권에서 판매하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투자규모와 투자자연령대, 투자경혐여부 등을 전수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1조원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은 46.7%(4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50대가 14조5000억원으로 전체 비중에서 30.7%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12조원(25.4%), 40대는 8조7000억원(18.4%), 70대가 5조9000억원(12.5%), 30대이하는 4조2000억원(8.9%), 80대이상이 1조8000억원(3.8%)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이 전체 투자자의 60%를 차지하는 셈이다.

단순 연령대별 투자자 집계에서는 50대가 22만3000명(29.8%)으로 투자자자 가운데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16만1000명(21.5%), 60대가 15만9000명(21.2%), 30대이하가 13만6000명(18.1%), 70대가 5만8000명(7.7%). 80대 이상이 1만명(1.3%)로 조사됐다.

1인당 투자금액 집계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자금액이 늘어나는 양상도 보였다. 80대 이상은 1억7230만원, 70대는 1억2300만원, 60대는 7530만원, 50대 6500만원, 40대 5410만원, 30대 이하는 3080만원이다. 전체 평균은 6290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노후 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 투자자 비중 조사에서도 60대가 22.0%로 가장 많았고 70대(19.0%), 80대 이상(20.0%) 순으로 나타나 높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신규투자자 유입이 커지고 있었다.

판매형태별로는 은행 창구를 이용한 가입이 가장 많았다. 판매채널은 은행신탁(ELT 등) 75.8%. 증권(ELS)이 12.3%, 펀드(ELF 등)가 9.7%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은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6400만원으로 증권사보 1100만원 더 많았다. 특히 은행신탁은 70대 이상 고령투자자수가 증권사 보다 6배 많아 금감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원본손실이 발생가능한 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투자금액 중 75.8%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되었다는 점에서, 은행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금감원에 제공한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투자자 유의사항 10계명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다음 사항을 유의하세요.

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상품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라고 설명하더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발행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③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는 필수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 조건, 기초자산의 가격추이 등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④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상품의 제시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발생 및 원금상환 조건이 많아져 손실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이해하고 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실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

파생결합증권은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입니다.

⑥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투자기간 중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시점에 산정되는 중도상환 가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⑦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 시에만 가능

조기상환은 미리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므로, 조기상환을 기대하고 단기 필요자금을 투자하기보다 만기를 기준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⑧기초자산의 가격회복기간 한정

파생결합증권은 만기가 정해진 상품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발생 조건 수준으로 하락하고 기간 내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⑨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ELT/ELF는 예금이 아님

은행‧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연계신탁) 및 ELF(주가연계펀드) 등도 ELS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위험을 가지므로 예금으로 알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⑩ 여유자금으로 자기책임하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할 필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므로 반드시 상품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 책임하에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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