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는?
[김종효의 시장통]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17 11:11
  • 최종수정 2018.12.1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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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미국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는 기술주가 있습니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입니다.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최근 생산량 증가와 실적 상향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에 미국 증시 조정에도 비교적 견조하게 박스권 상단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테슬라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테슬라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

주가만 보면 테슬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처럼 보입니다. 약세장에서 강한 종목이 진짜 강한 주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강세를 마냥 기뻐 할 수 없는 이유, 여전히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전문가들이 의심하고 있는 테슬라의 재무상황과 금융리스크인데요 그것은 채권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와 채권가격, 자료 : 제로헷지
테슬라 주가와 채권가격, 자료 : 제로헷지

 

주가와 달리 채권가격이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은 테슬라의 채권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주가에 반영되는 테슬라의 실적 기대감은 높지만 다소 보수적인 그러나 향후 자금 회수 과정에서 1순위인 채권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테슬라가 추가로 돈을 조달하려면 높은 금리를 부여한다는 의미입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테슬라의 신용도는 지난 3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못믿겠다는 것이죠.

기준금리의 인상과 함께 신용스프레드의 상승으로 소위 재무구조가 불안한 기업들의 흔들림은 앞으로도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 은행주들은 대형, 중소형 가리지 않고 최근 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심각하다고 볼 수 없지만 경기둔화 가능성과 신용악화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주 주가, 쟈료 : 제로헷지
미국 은행주 주가, 쟈료 : 제로헷지

테슬라가 정말 의미있는 상승을 가져가기 위해선 현금흐름의 안정과 함께 조달금리의 하락을 이끌어야 합니다. 엘론 머스크의 가능성 만으로 투자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테슬라에 경쟁할 수 있는 상대들이 점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증시는 한 종목이 내리면 다른 종목도 끌어내리는 상황입니다. 이를 학문적으로는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는데요

미국 대형주 상관관계, 자료 : 제로헷지
미국 대형주 상관관계, 자료 : 제로헷지

테슬라 뿐 아니라 현재 위험자산에 투자 관점에서 재무구조와 채권가격의 움직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성 파티에서 유동성 회수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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