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브렉시트가 가져올 긍정적 나비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이유
[김종효의 시장통]브렉시트가 가져올 긍정적 나비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이유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07 14:17
  • 최종수정 2018.12.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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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미중 무역협상 등 빅이벤트에 밀려 잊혀졌던 브렉시트와 관련된 영국 의회 투표가 다음주 11일 입니다. 여론과 하원 분위기가 모두 좋지 않아 부결 가능성이 높아 노딜 브렉시트가 될 위험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파운드화 옵션 내재변동성은 콜(상승방향), 풋(하락방향) 모두 증가하며 향후 파운드화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달러·파운드 환율 6개월 옵션 내재변동성 추이. 그래프= 마켓워치
달러·파운드 환율 6개월 옵션 내재변동성 추이. 그래프= 마켓워치

내년 3월 브렉시트와 관련된 여러가지 변수들이 확정되기 이전까지 변동성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과와 상관없이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정치 환경에서 특징은 민족주의, 우경화 바람을 잠재울 변화가 생긴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지금 당장 민족주의로 전환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된 불평등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각 국가마다 난민문제가 부각된 지역의 선거 결과를 보면 극단주의 세력들의 부각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죠.

특히 유럽에서 이런 정치적 문제가 더 두드러진 이유는 난민의 대거 수용과 유럽의 민주적 정치체제에 기인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벌 민주주의 진행 지도. 그림= 블룸버그
글로벌 민주주의 진행 지도. 그림= 블룸버그

경제적으로는 구조와 경제형태가 다른 모든 국가에 같은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국가별로 산업 특성별로 혹은 지역별로 다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때인데 여전히 유럽의 규제의 벽은 너무 높아 재정위기에 빠졌던 남유럽 국가는 여전히 가이드라인이 무의미한데다, 이탈리아는 지금 재정수지 적자비율을 높여달라고 유럽연합(EU)와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유럽 주요국 GDP대비 부채비율 추이. 그래프= CNBC
유럽 주요국 GDP대비 부채비율 추이. 그래프= CNBC
유럽 주요국 GDP대비 재정수지 비율. 그래프= CNBC
유럽 주요국 GDP대비 재정수지 비율. 그래프= CNBC

브렉시트의 결과와 상관없이 브렉시트의 원인 중 하나가 EU의 가입 결과가 분담금은 높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경제적 이유라면 영국 이외에 EU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의 효과가 없어지는 내년부터는 EU 스스로의 부양책이 필요합니다.

역내 무역이 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봐야죠.

경제 성장 하락에 이어 유럽지역의 지도자 변동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유로존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메르켈 총리가 임기는 남아있으나 전당대회에서 만약 정적이 당선되고 정적과 계속 부딪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남은 임기를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또 통화정책을 이끈 드라기 총재도 내년 직을 내려놓습니다.

둘의 정책 방향이 유로존 강화, 우호적 난민 정책, 통화공조와 저금리 유지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들어올 유로존의 리더와 새 ECB 총재의 정책 방향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유로존은 재정규제를 풀고 재정 부양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브렉시트의 단기적 불확실성이 크면 클수록 기대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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