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 안정 기반으로 한 변화 방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 안정 기반으로 한 변화 방점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06 14:08
  • 최종수정 2018.12.0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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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인사 폭을 최소화해 안정을 기반으로 한 변화와 기술리더십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 반도체 사업을 책임진 김기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대표(60)를 부회장으로, 노태문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50)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DS 부문을 포함해 IM과 CE(소비자가전) 등 핵심 3대 사업부를 이끄는 대표는 모두 유임됐다. 

이번 승진자 2명은 각각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에서 기술리더십 강화에 기여해온 인사다. 우선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지난해 말 DS부문장에 선임된 뒤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재용,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 등 모두 4명의 부회장 체제가 됐다. 

노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온 장본인이다. 이번 인사로 노 사장은 지난 2010년 만 52세로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에 선임됐던 김기남 부회장보다 2살 빨리 사장단에 합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갤럭시 성과에 대한 보상이자 최근 휴대폰 실적 정체와 관련해 기술리더십에 힘을 싣는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IM 부문 내부에선 노 사장이 고동진 IM 부문 대표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보고 있기도 하다. 

내년 갤럭시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할 갤럭시S10과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부상한 ‘폴더블폰’ 출시를 이끄는 고 대표를 유임시켜 사업 안정을 꾀하면서도 조직 내부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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