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기록 썼다… 여행수지 적자 23개월 만에 최저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기록 썼다… 여행수지 적자 23개월 만에 최저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2.06 09:13
  • 최종수정 2018.12.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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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간이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로 전년(57억2000만달러) 같은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다.

다만 지난달(108억3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된 규모다. 또 1~10월까지 합산 규모는 66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69억4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적다

경상수지를 흑자는 상품수지 개선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10억달러 흑자를 냈다. 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과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효과다.

여기에 영업 일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효과도 봤다. 지난해 10월 추석연휴로 영업 일수가 5일가량 줄었지만 올해는 반대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8.8%늘어난 5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월(444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28억1000만달러나 더 많다.

수입은 4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도입 단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29.0%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서비스수지 적자 개선에 확연하게 드러났다.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35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개 개선된데는 적자 확대 주범이었던 여행수지 개선이 큰 영향을 줬다.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기간(-16억7000만달러)보다 7억2000만달러는 줄면서 한자리 수로 전환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쓴 여행수입(15억4000만달러)이 늘었고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여행지급(24억9000만달러)가 줄어든데 다른 영향이다.

지난달 출국자수는 1년 전 같은달과 비교해 5.2% 늘었고 국내 입국자수는 중국과 일본 여행객을 중심으로 31.1% 늘었다.

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11억7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폭은 다소 줄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간 송금을 포함한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105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와 미국 정책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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