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글 GM사장, 산은 회장과 면담··· 법인분리 의견차 여전
엥글 GM사장, 산은 회장과 면담··· 법인분리 의견차 여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2.05 09:53
  • 최종수정 2018.12.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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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배리 엥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방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과 만나 한국GM의 법인 분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금융권과 한국GM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전날 이 회장을 만나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엥글 사장은 R&D 법인 분리가 한국GM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런 의견에 대해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말아 달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각각의 입장 차는 계속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R&D 법인 분리를 의결하고 상법상 준비와 필지 분할, 인허가 문제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이틀 뒤에는 로베르토 렘펠 대표이사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의 글로벌 임원 6명을 신규법인 이사회 명단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이 같은달 28일 산업은행이 낸 주총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한국GM의 R&D 법인 분리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한국GM은 고법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 항소를 검토 중이다. 산은은 한국GM이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면 R&D 법인 분리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지 판단한 뒤 찬반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GM 노동조합은 R&D 법인 분리가 인력 구조조정과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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