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90일 유예, 낙관론 금물… 합의 구체성 없어”
“미중 무역분쟁 90일 유예, 낙관론 금물… 합의 구체성 없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2.06 13:43
  • 최종수정 2018.12.0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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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 결과 무역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90일의 유예기간을 갖고 양국 간 협상을 진행하게 됐지만 이 같은 합의에 대해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합의는 구체성이 없다. 그냥 방향만 제시했을 뿐”이라며 “그저 3월 중순까지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일 뿐이며, 실상은 서로가 상대방에게 더 양보하라고 손짓하는 것 뿐”이라 지적했다.

최 고문은 “중국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한 것도 중국으로선 낙관적이지 않다”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에게 ‘카드’를 더 가져오라고 하는 상황에선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국 간 합의소식이 발표된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증시는 반등했지만, 바로 하루 뒤인 4일엔 S&P 500 지수가 3.24%, 나스닥 지수가 3.80%씩 폭락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은 ‘관세 맨(Tariff Man)’이라면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을 향해 관세 부과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위터 말미에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을 남겼지만 시장은 앞 부분에 더 주목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부분도 시장 불안을 촉발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0베이시스포인트(bp)로 약 11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2년물 및 3년물 금리가 11년 만에 5년물 금리를 앞질렀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적으로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최양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게 지적재산권 문제와 기업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부분을 지속적으로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문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양국 간 무역 분쟁은 길게 갈 것이고, 관세 문제는 오히려 ‘상수’로 봐야 속이 편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도 “‘G20 코뮤니케’를 보더라도 기후협약이나 보호무역 부분을 미국에게 모두 양보한 모양새”라며 “원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코뮤니케이긴 하지만, 말로만 의미있다고 박수치며 끝난 격이고 실제론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은 여기에서 얻을 건 다 얻었다”라고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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