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얼어붙은 한국경제, 2분기 연속 0%대 성장
‘성장동력’ 얼어붙은 한국경제, 2분기 연속 0%대 성장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04 09:53
  • 최종수정 2018.12.0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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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0.6% 성장하는 그쳤다. 2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분기 성장률로 보면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보다 소폭 개선됐다지만 지난해에 견줘 둿걸음질 쳤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는 400조19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2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2%)에서 올해 1분기에는 1.0%로 뛸어지만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0.6%로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성장률이 0.8% 이상 나와야 하지만 현재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하면 달성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지출 항목별로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3.9%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1분기(4.4%)이후 2분기만에 최고치다.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지만 기계류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심각한 것은 건설투자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줄어 마이너스(-)6.7%를 기록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0.2%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이는 지난 1988년 1분기(-0.7%)이후 20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는 –4.4%로 2분기(-5.7%)와 비교했을대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4%나 줄었다.

내수는 다소 개선조짐을 보였지만 ‘부진’한 성적은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3분기 준내구재(의류 등)와 비내구재(전기 등)가 늘어 0.5%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견줘 비숫한 수준을 유지하는 그쳤다.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소득을 합친 국민총소득(GNI)는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유가상승과 교역조건이 악화됐지만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흑자로 바뀌면서 전분기보다 0.7% 개선됐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2조1000억원 적자에서 3분기 3000억원으 흑자로 전환됐다. 명목 국민소득(GNI)는 전분기 보다 1.9%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5.4%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큰폭으로 늘면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 투자율은 29.3%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해 9분기만에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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