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MP그룹, 코스닥상장 9년 만에 상폐 위기
‘미스터피자’ MP그룹, 코스닥상장 9년 만에 상폐 위기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04 08:38
  • 최종수정 2018.12.0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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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9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뒤 9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이내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이번 사태는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의 갑질 논란에서 비롯됐다. 2016년 정 전 회장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이후 피자용 치즈를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고가에 받게 했고, 광고비도 떠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서전 강매, 보복 출점 등 경영의 정상 범주를 넘어서는 것들도 연달아 터져 나왔다. 결국 정 전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검찰 조사과정에서 횡령, 배임 혐의가 포착돼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다. 

거래소는 서울중앙지검의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정 전 회장의 혐의와 관련된 금액이 98억원에 달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31.63% 규모라고 판단, MP그룹의 거래를 정지시켰고 지난해 10월 MP그룹에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 실추로 2016년 971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15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9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늘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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