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팟캐스트 1위 '팟빵' 매물로 나왔다… 3개 회사 접촉
[단독]팟캐스트 1위 '팟빵' 매물로 나왔다… 3개 회사 접촉
  • 황진욱 인턴기자
  • 승인 2018.11.30 14:19
  • 최종수정 2019.01.1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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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인턴기자] 팟캐스트 ‘팟빵’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팟빵은 카카오가 인수를 추진하는 코리아센터의 자회사로 카카오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단독으로 인수시장에 나온 것을 두고 카카오와 코리아센터의 인수합병이 결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팟빵은 최근 M&A시장에 등장했고 지금까지 2~3개 회사가 팟빵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려진 인수가는 110억원대다. 팟빵은 국내 오디오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당초 팟빵은 모회사인 코리아센터에서 카카오와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카카오에서 자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통합솔루션 플랫폼 ‘메이크샵’과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팟빵이 시장에 단독으로 매물로 나온 것은 카카오와 인수합병이 결렬 분위기가 감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매각가는 물론 경영과 관련해서도 서로 이견을 보여 더이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카카오 내부적으로 인수 협상이 결렬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인수합병이 결렬된 주된 이유로 코리아센터의 다소 낮은 영업이익률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는 2017년 매출액이 1331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4.7%)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로 꼽히는 ‘카페24’ 2017년 기준 영업이익률 5.2%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팟빵이 단독 매물로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팟빵 매각도 쉽지 않아 보인다. 팟빵 인수를 위해 접촉한 회사들도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팟빵의 플랫폼은 훌륭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인수가가 너무 높다고 분석했다.

팟빵 인수를 위해 접촉한 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등은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회사지만 인수가 대비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이 낮아 보여 인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내년 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카카오와의 인수 협의와 별개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황진욱 인턴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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