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땅 여의도 84배… 공시가 30조2820억원
외국인 소유 땅 여의도 84배… 공시가 30조2820억원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1.30 11:03
  • 최종수정 2018.11.3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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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제공
자료=국토부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약 84배, 금액은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면적은 2억4325만㎡(243㎢)로 전 국토면적(10만339㎢)의 0.2% 수준이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5분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액으로는 30조2820억원(공시지가 기준)이며 지난해 말보다 1637억원 늘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2014년 6%, 2015년 9.6%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각각 2.3% 증가에 그쳤고 올 상반기에도 1.8%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보유 토지가 127.46㎢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2.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8.62㎢(7.7%) △중국 18.48㎢(7.6%) △유럽 17.53㎢(7.2%)였고 기타 국적이 61.16㎢(25.1%)를 소유했다.

부동산 투자 열기가 높은 제주도에서는 21.91㎢가 외국인 보유 토지였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1.18%에 해당한다. 제주도의 외국인 보유 토지 중 43.3%(9.49㎢)를 중국인이 보유했고 미국인이 18.7%(4.1㎢), 일본인이 10.8%(23.8㎢)를 차지했다.

2013년 2.62㎢였던 제주도의 중국인 땅은 2014년 7.53㎢, 2015년 9.14㎢로 급증하다 2016년에는 8.42㎢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9.44㎢로 증가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토지 중 65%인 158.22㎢는 임야·농지였다. 이어 △공장용 58.67㎢(24.1%) △레저용 12.2㎢(5%) △주거용 10.2㎢(4.2%) △상업용 3.95㎢(1.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 중 상당수는 외국 국적을 가진 교포였다. 이들이 보유한 면적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5.8%(135.55㎢)를 차지했다. 합작법인 소유가 29.1%(70.86㎢), 순수 외국법인 소유는 7.9%(19.24㎢)였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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