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소비·투자 동시 증가…경기 하락흐름 지속 
10월 생산·소비·투자 동시 증가…경기 하락흐름 지속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30 09:56
  • 최종수정 2018.11.3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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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상승했다. 세 지표가 동시에 늘어난 건 9개월 만이다. 하지만 현재 경기 국면과 앞으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선행지수는 7개월째 내리막을 이어가면서 경기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전달보다 0.4%, 0.2%, 1.9% 늘었다.

생산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1.0%), 서비스업생산(0.3%) 모두 생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광공업생산은 최근 선박 수주량이 소폭 늘면서 금속가공(6.4%), 기타운송장비(8.0%)가 호조였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재고는 2.6%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가 2.9%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6%), 전문·과학·기술(2.7%) 등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자동차 할인행사 및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 지급 종료 시점을 앞둔 선구매, 겨울상품 구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7개월 만에 반등한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0.9%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0.0% 늘었다. 투자의 질은 좋지 않다. 전통적 의미의 투자인 기계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해 0.2포인트 낮은 98.4를 기록했다. 이런 낙폭은 2004년 4월~10월 이후 처음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8.8) 역시 0.4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2009년 5월(97.9), 2009년 4월(98.5) 이후 최저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개선 흐름이 강하지 않아 경기는 하락 흐름에서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지 못했다”며 “경기 지표는 두 세 달 정도 개선 흐름이 유지돼야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선행지수를 봤을 때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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