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부동산신탁업 잡아라" 12곳 출사표…경쟁률 4대1
금융사 "부동산신탁업 잡아라" 12곳 출사표…경쟁률 4대1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28 10:38
  • 최종수정 2018.11.2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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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부동산업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만 반대로 부동산신탁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금융당국 인가는 3곳에 불과하지만 개인들까지 뒤어들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업 신규진입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26~27일) 받은 결과 총 12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가 인가할 곳이 3곳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4대 1 수준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NH농협금융지주·농협네트웍스,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키움증권·현대차증권·마스턴투자운용·이지스자산운용 컴소시엄 등이다.

또 SK증권·바른자산운용·구모씨 컨소시엄, 진원이앤씨, 큐캐피탈파트너스, 스톤브릿지금융산업 사무투자합작회사 등이다. 톤브릿지금융산업 사무투자합작회사는 사모펀드(PEF)로 주요 출자자는 삼한종합건설과 태웅이다. 이외에 일반인인 강모씨 외 3명, 최모씨 등도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관리·개발·처분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업이다. 부동산시장 업황은 최근 나빠졌지만 규모가 커진 만큼 부동산 신탁사업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금융위가 집계한 결과 부동산 신탁사 매출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 보면 21%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2009년 이후 신규 신청을 받지 않았다. 현재 부동산 신탁회사는 11곳이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본인가를 받게 되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회사가 신규로 진입하는 셈이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3월중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총 12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심사에도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비인가를 받게 되면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1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받게 되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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