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난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난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1.28 09:46
  • 최종수정 2018.11.2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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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3년 동안 그룹 경영을 이끌어온 이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한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One & Only)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성공퍼즐세션 말미에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션 후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 별도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서신을 통해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창업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더 높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며 “새로운 시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도약을 이끌어 낼 변화를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의 정체성과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은 코오롱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이 조율한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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