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분투자…2대 주주로 등극
SK 中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분투자…2대 주주로 등극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27 18:01
  • 최종수정 2018.11.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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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SK그룹지주회사인 SK(주)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업체에 27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는 2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Wason)사 지분(약 2700억 원 규모)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왓슨의 2대주주로 올라서며 이사진으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6곳에 불과하다.  2001년 설립된 왓슨은 제품경쟁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판매채널까지 보유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IPO)도 계획중이어서 성장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동박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이다.

왓슨은 지난해 매출이 3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이다.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20%가 넘는 고수익 업체로 분류된다. 생산규모도 올해 3만톤에서 7만5000톤까지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과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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