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소비투자, 중국·북한에 달려있어… 스테그플레이션 위험”
“내년도 소비투자, 중국·북한에 달려있어… 스테그플레이션 위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1.27 14:49
  • 최종수정 2018.11.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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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발표하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를 주도할 소비와 투자 부분이 이웃나라인 중국과 북한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27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소비투자의 내년도 흐름을 묻는 질문에 “소비는 중국, 투자는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소비는 중국인들의 동향에 따라 좌우된다. 2016~2017년 사드(THAAD) 문제로 중국과 관계가 나빠졌을 때 관광객이 빠지며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라며 “반대로 최근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점에서, 만약 시진핑 주석이 과거 사드 때처럼 한국 관광을 정책적으로 조인다면 소비는 다시 나빠질 수 있다”라며 내년 소비 동향을 ‘보합 수준’으로 전망했다.

투자 측면에 있어선 북한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KDI에 따른 내년 기업투자는 1.5% 수준인 가은데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라면서도 “현 정부의 기조 상 결국 대북사업이 관건이다. 만약 대북 투자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생각보다 투자 지표가 좋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은 “모든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가늠지을 순 없고, 특히 내부 건설투자 부문은 다운트렌드로 가고 있는데, 이 부문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수요 측면도 변수가 너무 많다.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 상 중국과 북한이 관건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방송에 출연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최근 후퇴되는 업종은 ICT와 기계다. 침체 업종은 건설과 철강, 자동차고 조선업은 소폭 회복세”라며 “고용은 당초 20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고, 투자감소도 2017년 14%에서 2019년도 1.4%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다. 스테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유가 전망에 대해선 “미국이 쥐락펴락하는 부분이다. 셰일가스를 이용한 원유 장악력 높힌 미국이 달러와 군사력, 유류 등을 ‘삼각편대’로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유가는 온전히 트럼프 마음에 따라 결정된다”고 부언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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