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4개월만에 최대 낙폭… 더 거세진 ‘비관론’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만에 최대 낙폭… 더 거세진 ‘비관론’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1.27 09:25
  • 최종수정 2018.11.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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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또한번 후퇴했다. 이번에는 4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민들이 보는 경제위기감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달보다 3.5포인트 하락헀다. 지난 7월(-4.5포인트)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3월(96.3)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잡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반대로 100보다 작은 비관적으로 경제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하락한데는 미중무역분쟁 우려와 국내외 경기둔화 , 고용지표 부진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증시 급락 등도 소비자심리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가계 재정상황을 판단하는 현재상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는 모두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97)과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헀다. 이는 가계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어 허리띠를 더 졸라메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인식은 더 나빠졌다. 현재 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는 모두 전다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1년이래 최저치다. 취업기회전망CSI(75)은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와 함께 주택가격전망CSI(101)와 임금수준전망CSI(118)은 전달보다 각각 13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하락한 2.5%,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41.2%), 석유류제품(40.1%), 농축수산물(34.0%) 순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공업제품(6.9%포인트), 개인서비스(6.5%포인트), 공공요금(6.1%포인트), 농축수산물(1.2%포인트)은 응답비중이 증가했지만 석유류제품(-18.3%포인트), 집세(-3.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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