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6% 전망…수출·내수 모두 둔화
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6% 전망…수출·내수 모두 둔화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26 17:01
  • 최종수정 2018.11.28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 산업연구원
표= 산업연구원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2.6%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한국 성장을 이끌어 왔던 업종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내수경제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올해 6월 성장률을 3.0%에서 2.7% 하향조정한 바 있다.

국내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수출의 경우 내년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수출증가율은 6.4%, 내년에는 3.7%로 예상했다. 지난해(15.8%) 증가분과 올해 9월까지 누적 증가율(4.7%)보다 낮은 수치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출 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횡보할 경우 수찰단가 하락 압력도 더 커질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산업별로는 13대 주력산업 가운데 조선(13.8%), 정유(6.1%), 반도체(9.3%), 이차전지(8.6%) 등 8개 산업은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0.2%), 철강(-3.3%), 가전(-7.5%), 디스플레이(-2.5%) 등 5개 업종은 수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산업군 가운데 내년 이차전지와 정보통신 5G가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차전자는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확산 등 정책기조 강화등으로 전년대비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정보통신기기는 5G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고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가전내수는 건강가전과 프리미엄 시장확대 사물인터넷(IoT) 가전 신제품 출시, 스마트홈 서비스 확대로 2.8%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문제는 내년 대외적 여건이다. 연구원은 국가간의 통상마찰 심화와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신흥국 경기 불안을 지적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 고용 개선여부, 정부 정책 효과 정도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연 2.6%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1.9%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감소와 고용여건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부담이 증가 될 것으로 봤다.

재화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소비 회복여부에 달렸다‘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 공정경쟁, 혁신성장 등 체계적인 추진과 강력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