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입찰에 롯데-신세계-글렌우드PE 뛰어들었다
‘미니스톱’ 입찰에 롯데-신세계-글렌우드PE 뛰어들었다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8.11.20 16:17
  • 최종수정 2018.11.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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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스톱 제공 제공
사진=미니스톱 제공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점포 수 2500여 개인 국내 편의점 업계 4위 업체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롯데, 신세계와 사모펀드인 ‘글렌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마감한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롯데, 신세계, 글렌우드 PE가 참가했다. 미니스톱의 최대 주주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약 일주일간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으로, 시장에선 이 가치를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로 알려졌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매장 수가 단숨에 1만2000개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CU(1만3100개)와 GS25(1만3000개)와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이마트24(3500개)와의 차이는 8500개로 증가한다.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도 인수전에 참여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이 사실상 기업형 편의점의 마지막 인수 기회이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로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된다면 주요 업체들과 매장 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4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한 뒤 간판을 이마트24로 바꾸고 앞으로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가 본입찰에까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면 간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영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최대 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이 선호한다는 평도 나온다.

일각에선 글랜우드PE가 미니스톱의 수익성을 높여서 훗날 재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76.6%, 국내 식품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보유하고 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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