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공식 출범… 남북 철도 연결되나
‘한미 워킹그룹’ 공식 출범… 남북 철도 연결되나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20 15:55
  • 최종수정 2018.11.2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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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비핵화와 남북관계 등에 대한 한미 간 공조를 위해 마련된 ‘한미 워킹그룹’이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관건은 남북 간 철도·도로조사 등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 시각)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고 20일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첫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고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미 양측은 남북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와 착공식 관련 논의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가 좁혀질지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애초 남북은 지난달 하순부터 경의선, 이달 초부터 동해선 철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고 착공식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대북 제재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아직 공동조사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대북 제재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여전히 확고해 보인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에 685만 달러(약77억원)어치 러시아 석유를 중계한 남아공 국적자인 블라들렌 암첸체프를 추가 제재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또는 면제 없이 남북 간 사업 추진할 수 없고 미국은 북미 고위급 회담이 한 차례 미뤄지는 등 답보상태인 상황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남북 간 경협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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