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지분 취득 경영권 장악 의도 아냐… 감시 견제 충실”
KCGI “한진칼 지분 취득 경영권 장악 의도 아냐… 감시 견제 충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1.19 10:14
  • 최종수정 2018.11.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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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경영권 장악의 의도로 최근 한진칼 지분을 취득했다는 해석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KCGI가 이른바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인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인수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KCGI는 경영권 위협보다는 감시와 경제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19일 “KCGI 1호 펀드는 KCGI 1호 펀드는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의 지분을 대거 취득한 것에 대해 현행법상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구 변호사의 설명이다. 

자본시장법 제249조의12에 따라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다른 회사의 지분증권 등을 최초로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경영참여목적의 대량보유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외견상 전격적으로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구 변호사는 “KCGI 1호 펀드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급격한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 실현을 지양하겠다”며 “장기적인 회사 발전과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진칼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 됐다"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회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KCGI는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CGI 1호 펀드의 만기는 최장 14년이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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