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을 위해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과 방북인사들이 19일 귀환한다. 최근 남북간 화해무드에 따라 금강산관광이 재개될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에서 금강산관광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 정·관계 인사와 취재진 70여명 등 남측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유람선관광을 시작으로 2003년 육로관광 시대를 열었지만 2008년 북한군이 관광객을 피격한 이후 2010년 천안함, 연평도 포격도발 등으로 금강산 관광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됐고 올해 9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줄곧 나왔다.
특히 지난 8월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 한 이후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같은 교류행사가 잇따라 개최면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어느때 보다 더 커졌다. 실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리종혁 아태부위원장에게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이 재개되고 백두산관광도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의 대북제재 역시 여전히 강경한 만큼 금강산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행사가 순수한 기념행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강산 재개와는 관련 없다는 선을 그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초점이 모여지는 이유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북한제재와 관련없는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또 미국이 대북제재 면제 결정을 두고 남북철도 연결사업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도 금강산관광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