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 트렌드는 ‘컨셉’… "기업들 컨셉 잡아야 살아남는다“
내년 소비 트렌드는 ‘컨셉’… "기업들 컨셉 잡아야 살아남는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1.16 09:08
  • 최종수정 2018.11.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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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내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는 ‘컨셉’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가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소셜네트워크나 개인방송 등 1인 미디어가 소비성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같은 컨셉은 세포가 분열하듯 주어진 환경변화를 계속 이끌어 유통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에서 열린 ‘제31회 IMI조찬 강연’ 연사로 나서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대한민국 트렌드 – 미래사회변화와 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의 강연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기업은 이제 마케팅이 아닌 컨셉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컨셉팅을 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가 ‘컨셉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잡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셉팅은 단순 제품이나 장점, 유용성 홍보를 넘어 제품을 통해 특정 주제나 사연, 체험, 웃음 등 제품에 테마나 개성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성비, 품질 보다는 자신만의 컨셉에 집중하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동안 실용적이고 합리성이 있는 소비에 만족했다는 이제는 유희적인 느낌이 강한 컨셉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세대 꼽히는 젋은층에서 이같은 성향이 강하다.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서 김교수는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를 넘어 1인 마켓으로 발전한 ’셀슈머‘(판매자 겸 소비자)가 온라인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이는 유통의 세포분열, 이른바 세포마켓(Cell Market)때문으로 보인다.

세포마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 만족을 추구하면서 생산이나 유통을 한다. SNS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는 1인미디어에서 1인마켓으로 발전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플랫폼과 결제서비스가 발전한 것도 1인 마켓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 현재도 유통의 새로운 판이 짜여지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가 말한 세포마켓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SNS마켓을 포함한 중고거래, 오픈마켓 거래 등 개인간 거래(C2C) 시장은 약 20조에 달할 정도로 유통시장에서 핵심 축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데이터 지능'(DI)을 중요한 시사점으로 꼽았다. 인공지능 시대를 넘어 ’데이터 지능‘시대가 오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이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봤다.

김 교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산업발전과 개인정보보호의 균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갑질‘도 앞으로 기업 경영에서 중요하게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갑질근절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매너소비와 '필(必)환경'(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환경 보호)도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다“고 말헀다.

지난 1986년 시작된 전경련 IMI 조찬경연은 매월 500여명의 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월례조찬모임이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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