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인턴기자]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지분 9%를 장내매수를 통해 확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번 장내매수를 통해 단번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지분율 17.84%)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랐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특수목적회사다. KCGI는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일가견이 있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강 대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대상으로 한진칼이 지목된 것이다. KCGI는 2대 주주로 한진칼에 한진 그룹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한진칼의 경영 성과가 지지부진했고 ‘땅콩회항’, ‘물컵 갑질’ 사건 등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기업인 만큼 KCGI가 한진칼 오너일가의 경영 참여를 제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세부 계획은 없다”면서 “장래에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진욱 인턴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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