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김수현 임명, 부동산시장 냉각 우려 커지나
文정부 김수현 임명, 부동산시장 냉각 우려 커지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1.13 13:31
  • 최종수정 2018.11.1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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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2일 “전·월세상한제 도입과 같은 집값에 대해 시장에 효과적인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픽샤베이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새 정책실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이미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경제성장률 높여야 하는 문재인 정부의 당위성이 김수현 신임 실장의 부동산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김수현 실장이 주도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라며 “집값은 적정선에서 안정화가 중요하다. 부동산이 죽으면 건설경기가 죽고 경제성장률에도 최대 0.8% 수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실장은 이번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사회수석을 맡아 지난해 6·19 대책과 올해 9·13 대책, 신도시 3기 공급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에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종부세 등 8·31 부동산종합대책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그동안 사회수석직에 있으면서도 부동산 정책의 막후 실력을 발휘해온 그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책 일선에 본격 등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도 김 실장의 등판이 주택정책과 향후 집값 추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 실장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11일 첫 기자간담회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질문에 “제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야 언제나 마음 깊이 생각한다”면서도 “어쨌든 부동산 시장이 지난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도 “전국 부동산은 이미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방은 엄청나게 내렸다. 전국적으로 특정 동네만 오르고 나머지는 오른다”라며 “역전세를 비롯해 은행 빚을 감당 못하는 곳이 속출한다. 서울 집값 잡으려고 전국 부동산에 상처입혔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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