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 임명, 소득주도성장 그대로 끌고 간다는 의미”
“홍남기·김수현 임명, 소득주도성장 그대로 끌고 간다는 의미”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1.13 13:31
  • 최종수정 2018.11.1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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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경제 투톱’을 한꺼번에 교체한 가운데, 이번 인사에도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문재인 정부가 ‘경제 투톱’을 한꺼번에 교체한 가운데, 이번 인사에도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이번 정부의 경제관료 교체는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나갈 것이란 ‘시그널’로 읽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고문은 “정부 2년차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적은 노태우 정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 정부가 경제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는 부분을 숫자가 증명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정부가 더 큰 물갈이를 할 수 있는데, 당장 예산 정국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이 야당 공세를 다 막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청와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새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새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각각 지명됐다.

시장에서는 청와대가 그간 ‘김&장’으로 불린 전임자들의 손발이 안 맞았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원화됐던 경제 컨트롤타워를 부총리 쪽으로 집중하고 고용 참사와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것은 사실 어느 하나를 분리할 수 없는 일종의 서로가 묶여있는 패키지”라며 현 정부 경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당도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포용국가’라는 용어를 자주 쓰고 있다”라며 “본인이 이야기한 경제 3종세트(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는 버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타격과 경제적 불안정성을 동시에 감안한 인사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경제 지휘계통을 경제부총리로 일원화한데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을 정한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가이드라인을 만든 사람이 김수현 신임 실장이라면 그는 다치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제 정책주도는 정책실이 하는데 선봉장은 경제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관측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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