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경제 ‘경기둔화’ 첫 언급… 투자내수 부진
KDI 한국경제 ‘경기둔화’ 첫 언급… 투자내수 부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1.08 16:27
  • 최종수정 2018.11.0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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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KDI
그래프= KD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정부의 씽크탱크 격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앞서 8월까지 경기 개선추세가 있다고 내다봤지만 9월과 10월에는 ‘개선 추세’를 언급하지 않다가. 이달 들어 “경기가 둔화된 상황”이라고 진단을 내놓았다.

KDI는 8일 발간한 ‘11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 “10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 흐름은 완만해진 모습”이라며 “9월에는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계열요인이 더해지며 내수 증가새는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이동으로 소매판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소비의 개선 흐름도 완만해졌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부진이 지속되면서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KDI의 부연이다.

KDI가 경기둔화를 언급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KDI는 지난 8월 보고서까지 한국경제에 대해 ‘개선 추세에 있다’고 봤다. 하지만 9월과 10월에 ‘개선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11월 보고서에는 ‘둔화’로 전향했다.

다만 경기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과 서비스업의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만큼 하강국면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추석연휴 이동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하면서 광공업생산(-8.4%)과 서비스업 생산(-1.4%)이 동반 하락해 4.8%나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다고 KDI의 분석이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하면서 부진이 계속됐고, 소매판매액은 내구재가 승용차의 부진으로 감소(-9.4%)세 큰 폭으로 전환하면서 증가 폭이 0.5%로 전월(5.9%)보다 축소됐다.

그래프= KDI
그래프= KDI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11.3%)보다 감소 폭이 무려 19.3%로 확대됐고,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 폭이 16.6%로 전달(-5.4%)보다 커졌다. 건설수주도 6.6% 감소한 것으로 고려하면 건설업 부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제조업 출하도 전월 증가에서 큰 폭으로 감소로 전환됐고 제조업 재고율은 전달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내수출하는 0.1%에서 12.7%, 수출출하는 2.0%에서 3.9%로 감소하면서 전월(0.8%) 증가에서 9.0%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제조업 재고율은 계절조정 전월대비로 재고지수가 출하지수보다 큰 폭으로 줄어 전월(107.2%)보다 소폭 하락한 106.7%를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9.4)보다 낮은 99.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98.9)보다 하락한 98.6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지만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다는 것이 KDI분석이다. 

10월 수출은 22.2% 증가하며 전월(-8.2%)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전달(8.5%)보다 낮은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2.2%)와 석유화학(42.9%), 일반기계(51.7%)가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선박(-55.0%)과 무선통신기기(-18.2%)는 부진이 지속됐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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