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2.6%… 내수 경기 둔화·수출 증가 완만”
KDI “내년 경제성장률 2.6%… 내수 경기 둔화·수출 증가 완만”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1.06 17:59
  • 최종수정 2018.11.0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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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I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6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에서 2018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 내년 전망치를 2.6%로 예측했다. 상반기 전망에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춘 것이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KDI는 내수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진다는 점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는 일자리 정책 효과에도 자산 가격 하락, 가계부채 상환 부담으로 증가율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특정 품목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약해지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웃도는 증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진다는 점을 이유로 지목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일단락되고 다른 산업의 투자 수요도 크지 않아 내년에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축 부문이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됨에 따라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내년 경상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올해보다 흑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의 영향에 기인해 1%대 중반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근원물가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내수 경기가 둔화하고 대외 수요의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짐에 따라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세계 경제 성장세와 교역량 증가세 약화,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대외 경쟁력 약화 등을 대외 위험 요인으로 거론했다. 대내적으로는 시장금리 급등, 자산가격 하락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DI는 정부의 재정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중장기 재정 지출 증가에 대비한 지출 효율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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