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79개월 연속 흑자행진…올 700억달러 달성 전망
9월 경상수지 79개월 연속 흑자행진…올 700억달러 달성 전망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06 11:03
  • 최종수정 2018.11.0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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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석유제품 수출,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다시 회복
중국, 일본 관광객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도 점차 줄어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7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대로라면 연간 700억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간 기준으로 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가 지속됐던 운송수지는 2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와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상당부분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100억달러가 넘는규모다.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데는 수입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 가운데 수입은 378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391억달러)과 비교해 3억2000만달러 줄었다.또 8월보다 42억달러 줄어든 규모다.

전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149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17억4000만달러 감소한 132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상품수지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호조로 51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운업의 불황으로 적자가 지속됐던 운송수지는 3000만달러 기록하면서 2016년 8월(2000만달러)이후 2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세계물동량이 늘면서 해상운임이 증가했고 항공 운송수지도 국내 입국자 증가로 항공 여객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하루평균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3.8% 증가했고 9월과 10월 수출실적도 1년 전보다 5.7% 늘어나 연중 경상수지 700억달러 흑자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좀처럼 적자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8억8000만달러)보다 3억6000만달러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나마 서비스수지의 적자 개선 발목을 잡던 여행수지가 개선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여행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13억1000만달러)보다 1억8000만달러 줄었다. 전달(-15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4억1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9월 중국인 입국자는 4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6.4% 늘었고 일본인 입국자도 2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출국자수는 22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디배 0.5% 떨어졌다.

급료·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12억5000만달러)보다 5억8000만달러 줄어든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들 9월에 배당수입이 집중된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는 97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증가로 24억7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14억억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은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채권투자 대규모 만기 상황 등이 영향월 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올해 9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전년동기 8.2% 감소한 50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선박과 철강제품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남미와 중동은 줄었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4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9.8% 증가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3.8%, 7.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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