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 어떻든 한국 증시와 무관할 것”
“미국 중간선거, 결과 어떻든 한국 증시와 무관할 것”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1.06 09:18
  • 최종수정 2018.11.0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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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국내 증시가 다운텀에 돌입한 상황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중국과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에서 무역분쟁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6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한국 증시에 단기간에 시장에 바라는 ‘V자 반등’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증시와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0.3 수준인 반면 중국과는 0.9 수준인데, 무역분쟁을 겪는 중국이 ‘하드랜딩’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발언에 따라 주식시장 급락-급등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우리 증시 흐름은 미국과 큰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종목에 힘이 다소 빠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우리 증시가 살아나려면 트럼프가 선거에서 지고, 중국과 무역분쟁을 타협해야 하며, 2019년 ‘슬로우다운’이 거짓말이란 게 확인돼야 하는데, 모든 걸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27%를 중국에서 소화한다. 그런 만큼 증시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은 20%로 커졌는데,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70%에 육박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5 선을 넘어서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통상 위안화 가치가 7위안보다 떨어질 경우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 원화와 위안화 간 상관계수가 0.9에 달할 정도로 두 통화 간 연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은 “과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길 경우 주가가 크게 올라가곤 했지만 현재 추세는 다르다”라며 “10월 이전에 증시가 조정받았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누가 이기더라도 새로운 경제 부흥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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