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융시장 변동성 다시 확대될 수도“
이주열 총재 ”금융시장 변동성 다시 확대될 수도“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02 10:36
  • 최종수정 2018.11.0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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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지난 2월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일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가 폭락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과거 불안시와 는 다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를 열고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시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총재는 ”대외리시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된 현상이었으나 하락폭이 주용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때와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같은 과도한 불안심리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때와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과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대는 환율과 시장금리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주가하락에도 시장금리는 안정세를 보였고 환율변동성도 제한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만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대외 건전성도 양호해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금융기과 외화유동성 사정과 차입여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이달 중순 부터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경계심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장안정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와 은행장 간 금융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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