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경기하강 경고음… 동행순환변동치 6개월 연속 하락
더 커진 경기하강 경고음… 동행순환변동치 6개월 연속 하락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0.31 10:17
  • 최종수정 2018.11.0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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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7개월만 소폭 상승, 소비는 올해들어 하락폭 최대
통계청 “경제상황 좋다고 말할 수 없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그래프= 통계청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그래프= 통계청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9월 산업생산도 광공업의 부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소비도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 경기 하강 경고음은 더욱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8.6를 나타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6개월 연속 감소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면 경기하강 신호로 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다. 광공업생산지수·서비스업생산지수·건설기성액·소매판매액지수·내수출하지수·비농림어업 등 7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 지표를 토대로 한달간 어느정도 움직이는지를 파악해 지수를 만들어진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로 통한다.

특히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5월 보합세를 제외하면 사실상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는 증가했지만 소비자기대지수와 장단기금리차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9월 산업활동동의 설비투자 현황. 표,그래프=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의 설비투자 현황. 표,그래프= 통계청

산업활동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2.9% 증가해 올해 3월(-7.6%) 이후 7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운송장비(-15.3%) 투자는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11.5% 늘어난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은 건축(-2.8%)과 토목(-7.2%)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3.8%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도로·교량 등 토목(101.3%)에서 증가했지만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26.4%)에스 줄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6.6% 줄었다.

생산지수는 106.6을 기록해 전달보다 1.3% 하락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에서는 전달보다 5.1%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마이너스(-)4.8%, 전자부품은 –7.8%를 기록해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완성차 국내 수요 부진과 관련 부품 생산 감소,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수요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제조업 재고는 1차금속 통신·방송 장비 등이 줄어 전달보다 2.1%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2.0%) 등에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부동산(5.4%) 등에서 늘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9월 산업활동동의 소비 현황. 표,그래프=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의 소비 현황. 표,그래프= 통계청

지표 가운데 심각하게 봐야 할 점은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다. 소비판매액지수는 108.8을 기록해 전달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12월(-2.6%)이후 9개월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자동차 등 내구제(-9.4%)와 화장품 등 비구내재(-1.1%)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행지수가 6개월 여속 하락한 것은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이라고는 하지 못하는다"고 진단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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