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10개월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물가 상승률보다 수입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8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9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8% 하락한 94.64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 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3.5%)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하세를 보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으로 같은양의 수입제품을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달러 등 환율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하지만 지금처럼 장기간 동안 지속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의 실질구매력과 실질소득 감소로도 이어진다.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6%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10월(-15%)이후 최대폭의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추석연휴로 등으로 영업일수 감소 여파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아 10월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5.2% 내린 153.96을 나타넀고 수출가격지수는 139.95로 지난해 9월보다 2.3% 줄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출가격지수는 각각 121.68, 116.87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12.1%, 1.8%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호황세를 누리면서 전기와 전자기기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에서 각갂 10.4%, 5.8% 뛰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