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후퇴한 소비자심리… “다시 부상한 경제 비관론”
또다시 후퇴한 소비자심리… “다시 부상한 경제 비관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0.26 09:05
  • 최종수정 2018.10.2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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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소비자심리가 다시 후퇴했다. 물가상승과 경제위기감이 커지면서 비관론이 다시 우세해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잡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반대로 100보다 작은 비관적으로 경제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초부터 100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 99.2를 기록 하향세를 나타냈지만 9월(100.2)에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커지면서 심리지수는 하락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 가까이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류 가격은 3년10개월 만ㅇ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이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 급락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고 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소비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2개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 생활형편전망CSI(91)는 전달보다 2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현재생활형편CSI(91)와 현재경기판단CSI(67)은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남북경협 기대 등의 영향으로 현재의 경기 관련한 지수는 상승했다.

또 향후경기전망CSI(77),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5)는 미 정책금리 인상, 부동산 과열에 따른 금리 인상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9포인트나 뛰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114)는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주택 공급 증가,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14포인트나 하락했다. '

주택가격 전망은 지난달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에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소비자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이 올랐고, 이에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글로벌 주가 비롯해 국내 주가도 하락했는데 가계수입, 생활형편전망 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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