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에도 꺾이지 않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에도 꺾이지 않는 SK하이닉스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8.10.25 14:11
  • 최종수정 2018.10.2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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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계속된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1조4167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당기순이익 4조69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73.2%, 당기순이익 53.6%가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 호실적으로 SK하이닉스는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대 실적은 올해 2분기의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제기되어온 반도체 고점 논란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둔화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18년 1분기 50%에서 2분기 53%, 3분기 56.6%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8% 수준을 고려하면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4분기에는 신기록 행진이 멈출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면서, 지금까지의 호황기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양산 개시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레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도 이미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 감소를 고려해 올해 전체 매출액 42조원, 영업이익 22조원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0조5070억원, 영억이익 16조4137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무역 갈등과 금리 상승, 수요 변동성 확대에 따라 신규 공정 개발과 양산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익처 다변화로 시장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진욱 기자 jinwook109@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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