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건설투자 20년만에 최저
3분기 경제성장률 0.6%…건설투자 20년만에 최저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0.25 10:13
  • 최종수정 2018.10.2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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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올해 3분기 한국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횄다. 건설 투자 성장세는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과 설비투자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를 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346억원으로 2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1.0%를 넘어선 이후 2분기 0.6%로 하락하면서 0%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분기에는 1.4%로 1%성장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2, 3분기 모두 성장세가 0%대로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행이 하향 제시한 한국경제 성장률 2.7% 달성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4분기 0.82% 수준을 달성하면 예상 성장률인 2.7%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설비와 건설투자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성장률은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마이너스(-) 6.4%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8.6%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설비투자가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4분기 –0.7%에서 올해 1분기에는 플러스(3.4%)로 돌아섰지만 2분기에는 –5.7%, 3분기에는 –4.7%를 기록하는 악화일로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을 고려하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은 있지만 4분기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늘어난다면 한은이 제시한 2.7%를 달성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수출은 올해 1분기 4.4%를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올해 3분기에 3.9%를 기록해 전분기 보다 3.1% 늘었다.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문제는 민간소비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2분기(1.0%)와 4분기(1.0%)를 제외하고 3년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0.7% 성장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2분기에는 0.3%로 다시 움츠러들었다. 3분기는 0.6%를 나타내면서 회복기미를 보이지만  4분기에는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업종별 성장률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은 지난해 3분기(1.0%)와 올해 1분기(1.1%)를 제외하고 3년 연소 0%대 수준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실생활과 가장 연관된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 0.8%를 기록했고 금융·보험은 –1.4%를 나타냈다.

업종 가운데서는 건설업이 –5.3%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농림어업(-4.9%), 전기가스수도사업(-0.1%)순으로 조사했다. 제조업은 반도체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실질 국내총소득은 409조5165억원으로 2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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